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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막내 SUV, 2019 XC40 T4 AWD 미디어 시승행사 리뷰

기사승인 2018.07.06  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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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 코리아가 '더 뉴 XC40'의 출시 행사에 이어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모터피디도 볼보 최초의 컴팩트 SUV XC40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와 양평 일대를 달려보았습니다.

볼보자동차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XC40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XC90과 XC60과는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XC40에는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반영되었습니다. 우두커니 멈춰있던 쇼케이스를 벗어나 도로 위를 함께 달리자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의 거리인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XC40의 제원상 2,702mm로 경쟁상대로 삼은 동급의 수입 SUV들 보다 긴 수치를 나타냅니다. 높이는 1,640mm로 탑승 시 머리 윗부분의 공간도 여유롭습니다. 

또한 인상적인 것은 차량 내부에서의 창의적인 공간 활용입니다. 전자식 기어 시프트와 휴대전화의 무선 충전 기능의 채택이 그리 새로울 것은 없지만, 스피커 위치를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 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에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한 것은 눈에 띕니다. 심지어 R-디자인 모델의 경우 오렌지색의 펠트가 화사한 느낌을 더합니다.(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이기도 하다)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XC90, XC60과 동일한 크기인 세로형 9인치가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큰 압력 없이도 가벼운 터치만으로 조작이 편리합니다. 또한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 코팅 처리가 되어 있는 점도 사용성을 높여줍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부드럽게 깨어납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가솔린 T4 엔진은 최대 출력 190마력(4,700rpm), 최대 토크 30.6kg.m(1,400~4,000rpm)을 발휘합니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의 조합은 매끄러운 가속성능을 체감케 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올라 깊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반응성은 다소 아쉽습니다. 볼보에서는 XC40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8.5초를 기록한다고 설명하는데요. 가속 초반, 순간적인 반응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속도를 꾸준히 높여주는 것으로 체감됩니다. 

XC40 T4 전 트림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습니다. 내리막길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주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도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모드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컴포트 모드와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에코 모드, 그리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모드, 험로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 모드와 동력 전달 방식 등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vidual) 모드까지 총 5가지의 주행 모드가 지원됩니다.

XC40은 볼보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가 양산 모델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서스펜션은 XC90과 XC60과는 다르게 전륜에 맥퍼슨 타입, 후륜에는 멀티링크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함께 달리는 XC40의 외관 디자인을 감상하는 것도 이번 시승행사의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볼보가 그간 보여왔던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도 XC40은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토르의 망치로 유명한 헤드램프는 양쪽 끝단에 'Y' 자로 비스듬한 각을 주며 날렵한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새로운 아이언 마크가 적용된 그릴과 세련된 리어램프도 매력적입니다. 전체 디자인의 각 요소들은 조화를 이루며 다부지면서도 역동적인 스탠스로 주행하는 모습으로 도로 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XC40의 상품성을 높이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자아내는 것은 평상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입니다. 오랜 시간 '안전'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볼보는 그 영역을 능동적으로 확대했고, 이는 XC40에서도 역시 접할 수가 있습니다. 

도심형 프리미엄 컴팩트 SUV를 지향하는 만큼 XC40은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 개발한 긴급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기본으로 적용했습니다. 앞차와 보행자, 그리고 자전거를 감지하는 기술 외에도 대형동물 감지 기술과 교차로 추돌방지 시스템 등의 기술들을 탑재하여 주야간에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충돌 방지 및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충돌회피 지원,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과 반자율 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기능 등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지난 주말 기준으로 XC40의 사전계약이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7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볼보자동차 공식 전시장에서 고객 대상 시승행사인 '더 뉴 볼보 XC40 로드쇼'를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8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얻은 XC40은 실제 고객 시승을 통해 계약률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높은 인기로 인한 공급의 지연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 생산 요청 속에서도 국내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메이커들이 바라보기에는 마냥 부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XC60의 경우에도 고객 인도 시점이 길어지면서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볼보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 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XC40이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원활한 고객 인도를 통해 메이커 전체의 성장세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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