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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매혹적인 초대, 2019 포르쉐 월드 로드쇼

기사승인 2019.06.21  19: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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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화려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강력한 모델 옆에 더 강력한 모델이 즐비해 참가자들은 연신 기분 좋은 비명과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6년 이후 국내에서는 3년 만에 진행된 2019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무려 22대의 포르쉐와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함께 감염성 높은 포르쉐 바이러스를 퍼트렸습니다.

 

포르쉐라도 기본이 중요!

공식적인 행사의 첫 프로그램은 올바른 스티어링 휠 파지법과 시트 포지션에 대한 교육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모델이라도 잘못된 자세는 기록 지연은 물론 안전한 주행을 저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트랙에서 풋레스트는 단지 왼발을 쉬게 하는 목적 외에도 급격한 가속과 감속, 코너링 시 안정적으로 몸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등받이에 엉덩이가 밀착된 상태에서도 충분히 닿을 정도로 시트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손을 뻗었을 때 스티어링 휠을 맘껏 돌릴 수 있도록 시트 각도도 맞춰줘야 합니다.    

또한 숙련된 인스트럭터는 서킷에서의 행사인 만큼 트랙 주행 요령을 능숙하게 전달했습니다. 혹여나 사고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저 사고 차량을 인수하면 될 뿐이라며 긴장한 참가자들을 안심시키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죠.

 

4도어가 심장을 달구다

2019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레드와 그린, 블루와 오렌지의 4개 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속한 그룹은 블루, 본격적인 서킷 주행을 4도어 모델들로 시작한 운 좋은 그룹입니다. 처음부터 2도어 모델들로 서킷을 달린 그룹들은 이후 4도어 모델 탑승 시 감흥이 덜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르쉐는 4도어 모델 역시 강력합니다. 포르쉐의 캐시카우일 뿐이라 격하하기엔 그들이 가진 포르쉐 DNA가 너무 진하게 전달됩니다. 

용인 스피드웨이를 함께 달린 포르쉐의 4도어 모델은 카이엔과 마칸, 그리고 파나메라의 다양한 라인업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녀석은 ‘파나메라 터보 스포츠 투리스모’ 국내에는 아직 미출시된 모델로 뒷좌석이 3개 시트로 구성된 첫 번째 파나메라입니다. 탑승객과 짐을 위해 더 넓은 공간을 갖췄지만 단순히 공간성만을 늘린 모델은 아닙니다.

최고 출력 55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품은 파나메라 터보 스포츠 투리스모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및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Sport),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및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등이 장착되어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체감케 합니다. 

SUV 모델들의 라인업도 다채롭습니다. 마칸과 마칸 S, 그리고 카이엔과 카이엔 S는 물론 카이엔 터보마저 서킷에서 참가자를 반겼습니다. 새로운 3세대 카이엔, 그중에서도 카이엔의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는 최고출력 550마력의 바이 터보 8기통 엔진을 탑재해 스포츠카와 같은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4.1초가 소요되기 때문에 헤어핀을 지나 곧게 뻗은 직선 구간에서 놀라운 가속감을 전달합니다. 여기에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를 포함하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과 새로운 에어 브레이크 기술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향상된 안정성을 느끼게 합니다.   

 

보다 강력한 2도어의 질주!

911은 포르쉐 브랜드의 심장과도 같은 모델입니다. 1963년 첫 공개 이후, 8세대에 걸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코드네임 992, 신형 911은 단순히 제원상 수치를 넘어서 포르쉐 고유의 감성과 극대화된 효율성, 그리고 광범위한 디지털 기술의 삼위일체를 자랑합니다. 아마도 많은 참가자들이 이번 2019 포르쉐 월드 로드쇼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모델일 것입니다. 

물론 포르쉐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6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신형 911 카레라 S와 4S는 최고 출력 450마력을 발휘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파워를 연신 자랑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후륜 구동 카레라 S는 3.7초, 사륜구동 카레라 4S는 3.6초라는 가속 성능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끊임없이 발휘되었습니다. 

아직 세대를 달리하지 않았지만 포르쉐의 정통 모터스포츠 기술을 기반으로 경량화된 차체와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911 GT3, 그리고 91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911 터보 역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흡기 방식의 4리터 수평 대향 엔진을 탑재한 911 GT3는 최고 출력 500마력을 발휘하며 섀시에 가해지는 중량비는 2.86kg/ps로 코너링에 더욱 적합합니다. 또한 3.8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911 터보는 최고출력 540마력으로 운전자를 매혹시켰습니다.

 

여기에 포르쉐의 전통적인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인 718 GTS 박스터는 최적화된 무게 배분으로 코너를 반기게 합니다. 2.5리터 4기통 박서엔진에 최적화된 터보차저를 장착한 781 GTS는 최고출력 365마력을 발휘합니다. 911과 비교해 수치상으로 부족해 보일지 모르나 실제 운전석에 오른다면 탄탄한 드라이빙 정밀도와 민첩한 코너링 스피드와 같은 718 GTS만의 매력에 금세 빠져들게 됩니다.  

 

포르쉐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

2019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서는 이 밖에도 카이엔 E-하이브리드,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대상으로 포르쉐의 미래형 E-모빌리티 전략의 진행과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슬라럼이나 런치 컨트롤과 브레이킹 세션, 그리고 보다 자극적인 택시 드라이빙 등의 프로그램까지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2019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6월 24일까지 진행되어 일정이나 참여 인원이 제한적입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일까요? 포르쉐는 미래형 쇼룸,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을 오픈하며 포르쉐 마니아들과의 접점을 마련했습니다.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은 기존의 전시장 형태를 벗어나 브랜드가 지닌 헤리티지부터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일상에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입니다. 판매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포르쉐의 주요 제품의 전시는 물론, 헤리티지 월과 레이싱 차량을 통해 브랜드의 기원과 모터스포츠 역사도 함께 전달합니다. 특히 증강 현실과 디지털 요소 등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으로 포르쉐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포르쉐가 추구하는 열정을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 55개국의 47,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인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일환으로 자신들이 자랑하는 모델의 성능과 감성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설명합니다. 또한 밀라노, 광저우, 방콕 등에 이어 전 세계 8번째로 오픈한 포르쉐 스튜디오 역시 포르쉐의 팬은 물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원준 wonjun9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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